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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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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암컬럼3] '나에게 암 진단이…' 치료법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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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암이란
 조회 : 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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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 '나에게 암 진단이…' 치료법 알고 있나요?
[중앙일보] 입력 2011.05.02 16:26
암을 이기는 정보
암이란닷컴 대표
최상규
암으로 질병이 확진되면 환자나 보호자들은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지, 혹은 만약 자신들이 선택해야 된다면 어떤 치료를 하면 좋을지 무척 고민스러워 한다. 감기나 배탈 등이 아니라,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결정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고민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 주변에서 "수술하면 암이 퍼진대", " 방사선치료하면 부작용이 있대"라는 소리이다. 또한 어떤 환자들은 치료법이 너무 공포스러워서 포기하고 산속에서 요양만 하는 등 대체요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물론 다른 병도 아니고 암이라는 질병의 진단을 받아 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치료에 대해 덜컥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각 치료법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내용만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해도 치료 선택에 있어 상당히 안정된 자세로 치료법을 받아들일 수 있다.
현재 암의 3대 표준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치료 방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그리고 항암제 치료이다.
우선 수술(surgery)은 가장 오래된 치료이며 효과적이고 암 진단 시 가장 먼저 생각해야하는 치료이다. 수술은 치료적 의미 말고도 가장 큰 장점이 조직을 얻어서 진단을 할 수 있다는데 있다. 즉 진단과 치료 모두가 가능한 유일한 치료법이다. 물론 본 수술 전에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을 확진하기도 하지만, 수술을 하면서 조직도 얻고 얻은 조직을 병리학적으로 확인하여 암일 경우 바로 암 절제를 같이 시행할 수 있으며 병리조직검사의 결과와 수술 전 각종 영상검사로 병기를 결정하여 수술 후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결정하기도 한다.
수술은 또한 암 덩어리를 환자 몸에서 물리적으로 분리해내는 치료이기 때문에 떼어난 결과물을 환자나 보호자에게 직접 보여주어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몸에서 암이 완전히 떨어져 나왔다는 심리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치료이기도 하다. 또 방사선치료와 달리 재수술이나 3차 수술도 많은 부분에서 가능하기도 하다. 그러나 반드시 입원이 필요하며 수술 후의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고생하기도하고 가장 큰 단점인 장기의 구조나 기능이 소실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다.
방사선치료(Radiotherapy)는 수술과 마찬가지로 국소 치료이다. 국소치료란 치료가 시행된 부위에만 영향을 준다는 의미인데 방사선치료에 대한 오해 중 "방사선치료를 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라는 오해가 흔하다. 그러나 뇌종양이나 두경부종양같이 머리 카락이 방사선이 조사되는 부위에 존재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은 없다. 또 폐암으로 가슴에 방사선치료를 받는데 아랫배가 아프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이 있다며 그것은 방사선치료 때문이 아니라, 전혀 다른 원인이다. 방사선치료는 아프거나 뜨겁거나 치료자체가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치료가 아니다. 가만히 누워서 움직이지 않고 5분-10분 정도 있으면 치료가 종결된다.
또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과는 달리 거의 대부분 입원하지 않고 외래로 다니면서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과는 반대로 장기의 구조나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방사선치료의 최대 장점인데 이는 최근 암 치료가 암을 완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각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움직임에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치료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치료는 치료 기간이 대개 6-8주로 두 달 가까이 매일 치료를 받아야하므로 환자가 금방 지치기도 하고 특히 직장인의 경우에는 간혹 사직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항암제치료(Chemotherapy)는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와는 달리 전신 치료이다. 즉 암이 몸의 어느 부위에 있던 작용과 부작용을 나타내게 되는데 원래는 암의 전이를 제어하고자 등장한 치료이지만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와 병용하여 수술을 대치하는 치료방법의 한 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항암제치료를 하면 토하고 너무 힘들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항암제치료 자체를 기피하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러한 부작용을 경감시켜주는 방법들이 등장하여 비교적 과거에 비해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게 되었다.
물론 항암제치료의 가장 흔하고 중요한 부작용인 골수 기능 약화로 인한 백혈구 감소증으로 항암제치료를 아예 시작도 못하거나 아니면 치료 중에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항암제치료를 시행하여 얻는 이득이 많기 때문에 부작용이 심각할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 별 무리 없이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치료법들이 암환자에게 시행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이런 치료법으로 암이 완치되거나, 그렇지 않고 부작용이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각 치료법의 특성을 잘 알고 시행한다면 환자나 보호자에게도 긍적적인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믿는다. 암의 치료를 너무 무서워 말고 의연하게 병원 측의 권고를 잘 지키면서 차분하게 받으시기를 기원한다.
암이란닷컴 최상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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